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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이태원 참사 그후 잃은것과 느낀것

아카홀릭(a.k.aholic) 2022. 11. 19.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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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그후

잃은것과 느낀것

 

아직도 가슴에 맺혀

한이 서린 시기일 것이다.

이태원 참사..

뭐라 불러야하는지 조심스럽지만

참사라고 기록하겠다.

 

15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고

대다수는 이태원 할로윈 기분을 즐기려는

20-30 젊은 친구들이었다.

 

나도 촬영이 있던날

혜윰님과 용산에 있다가

친구들을 만나 삼각지에서 저녁을 먹고

배터질 것 같으니 소화도 시킬 겸,

이태원 할로윈 느낌도 느껴볼 겸

겸사겸사 걸어가기로 했다.

 

녹사평에서 쭈욱 올라가면서

할로윈 코스튬 한 사람들도

틈틈히 보이고

사람이 많았지만

그렇게 붐비지 않아서

걸어갈만 했었다.

그렇게 녹사평까지 와서 삼거리.

신호등 건너서 이태원으로 진입하는데

에?

이렇게 사람이 많았어?

생각보다 사람이 많더라고?

흡사 어린시절 놀이공원가면

사람들 붐비는 그런 느낌?!

그런 느낌이었다.

그래서 일단 집엔 가야하니

이태원 역쪽까지 걸어가보고

그래도 힘들면 집에 가버리고

아니면 아주 이태원 지나서

한강진 쪽에서나 커피 한 잔 하자.

후식으로 커피 마시려고했으니,

그렇게 길을 계속 갔다.

 

 

그런데,

그렇게 이태원 역에 다달았을 때

길건너 해밀톤 호텔 부근.

또는 우리가 맥날 라인에 있었는데

그 길건너는...

사람이 미친 듯이 몰려있는 것이다.

 

와 사람이 왜 이렇게 많아?

할로윈 분위기 구경이고 뭐고

그냥 집에 들어가야겠다

이건 진짜 기빨려서 더 힘들다

얼른 돌아서 가자.

그렇게 바로 이태원역으로 들어가

6호선 타고 돌아왔다.

 

이때 시간이 8시쯤이 었으니

(오후 7시 50분)

이태원 참사보다 몇시간 전 일이다.

이때 이태원 역으로 내려가는데

올라오는 인원이....

이태원역 출구부터

계단 하나 내려가고

에스컬레이터 타고

개찰구로 접근.

개찰구 카드 찍고

다시 에스컬레이터 타고 아래로 이동

에스컬레이터에 내려서

다시 계단으로 내려가서

지하철을 타는 그때까지

올라가는 인원이 가득 했다.

 

지금 내가 하는 표현이 이해가 안 될 수도 있는데

내 인스타 스토리에 올리기도 했는데

진짜 그냥 바글바글 가득찬 사람이

모두 이태원역 출구를 향해서

올라가고 있었다.

전부 싹 다 검정 물결로.

 

심지어,

열차를 기다렸다가 사람이 내리는데

열차나 사람들 내릴 때마다

흔들 흔들 흔들리더라.

그때 느꼈다.

여긴 무섭고 위험하다고.

그렇게 얼른 집으로 돌아왔다.

 

 

그렇게 집에 들어와서 샤워하고

일할 거 정리해서 일하다가

삼각지에서 같이 밥먹고

함께 이태원역을 통해 집에 온 친구와

24시 카페에 가서

커피와 함께 작업을 하고 있었다.

휴일을 즐기는 보통의 일상으로.

 

그리고 시간이 얼마 흘러서

친구가 놀라서 속보를 알려줬고

그때 우리는 이태원 참사를 접했다.

더 무서운 건

그 당시만해도 카페 안에

손님이 꾀 있었는데

그 손님들 중에서

우리가 가장 먼저 접하고

이후에 한팀 정도만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렇게 새벽에 깊어질 수록

이 사건이 더 심해졌고

새벽 4~5시 넘어서는

주변에서 연락이 오기도 했다.

우리의 안부를 묻기도 했고

(인스타에 아무래도 영상이 있었으니)

이태원 아무개 소식을 묻기도 했다.

 

그렇게 이태원 참사가 닥쳤다.

사고가 막 나고 며칠동안

모두의 걱정이 있었고

뉴스는 하루종일 관련 내용을 다뤘다.

여기서부터 시작된 것 같다.

나의 풀리지 못할 답답함.

 

수많은 죽음에

결과론적인 이야기만 늘어놓고

굳이 잡지 말아야할 핀트로

사람들에게 자극적인 어그로만 끌더라.

참 대단한 언론이다.

이랬으면~ 저랬으면~

결과론적인 이야기와 함께

가해자 누군가를 잡기위해 수사하고

그 내용을 담기도 했다.

범인이랄게 있는가?

동시다발적으로 밀기 시작했을 것이다.

팽팽한 줄다리기 속에

어느 하나 양보하지 않았던

군중들의 지성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밀어~ 밀어~라고 외친 사람?

그사람이 가해자인가?

안 밀었으면 되는거다.

그리고 찌라시를

언론사라고 하는 곳에서

카더라 카더라

경찰 수사도 그에 휘둘리면서

뭐하나 믿고 볼 내용이 없었다.

다 조심히 걸러들어야했고

그마저도 대다수는 꼴보기 싫은 내용.

 

이젠 날카로운 비판의 화살이

소방, 경찰, 행정 등

국가기관으로 향하니

꼬리짜르기 바쁘더라.

여기에 정치질....

제발 이용하지 말라던 부모의 목소리도

당연히 묻히면서

정치적으로 이용하더라.

야당이던 여당이던

어느 당이 잘못했다가 아니라

어느 누구라도 관심이 있었으면

처리할 수 있었던 시스템이다.

야당이라서 못 하고

여당이라서 못 하고가 아니라

누가하더라도 할 수 있었을 내용을

수년동안 방치하고 있다가

사건 터지고 주워담지 못 하니

그걸 역으로 표팔이에 이용한다.

 

내가 삼각지부터 녹사평까지 걸어갔는데

망할 집회를 그렇게 크게하면서

경찰인력 어쩌구 저쩌구

매년 놓였던 상황이고

이런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사고가 벌어지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보다

미리 체크하고 구축했어야 한다.

국민들이 비판하는 것은

어느 누구도 하지 않고

세금 쪽쪽 빨아먹어서이다.

그래서 간부 모가지를 걸라는 거고

그걸 또 꼬리자르기 한다.

누군가의 목숨으로.

(이건 내 개인 견해)

 

주병 형님들 말씀이

아무리 거지 같은 정치라도

무관심하지 않게

날을 세우고 지켜보라고

무관심하게 만드는 것이

저 정치인들 속셈이라고 하더라.

나도 어느정도 공감하고

어느 편을 들지 않지만

내 가치관으로 해석하고 산다.

어느 조직을 지지할 필요가 없다.

어차피 기득권들은

피기득권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아니,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

 

포퓰리즘도 싫어하고

그렇다고 대기업 중심 성장도

토악질 나오는데

누굴 믿고 말고가 아니다.

피기득권 표를 가르는게

기득권들이 늘 해오는 짓이다.

(그걸 바라는 것이다)

 

역사를 조금만 알아도.

조선 역사만 알아도

맨날 도돌이표라는게 느껴진다.

그래서 국사를 의무교육에서

빼내려고 하다고 걸렸나?

 

여튼

기득권 세력들을 비판하고

비기득권들은 뭉쳐야하며

이념이 다른 것은 서로 존중하면서

하나의 골.

살기 좋은 나라로 향해야한다.

그런 이념을 가져야한다.

 

우린 수많은 생명을 잃었다.

그 생명을 자기네들 이익으로 빨아먹는

그런 집단의 성격을 갖진 말아야 한다.

우리는 스스로 자정작용을 가져야한다.

그런 생각들을 간직한다.

 

그리곤 한 켠으론 놀랐다.

MZ, MZ하지만

그래도 캐바캐겠지만

이렇게 집단지성이 낮았나.

한순간에 교통이 무너졌을 당시가

충격적이었고 실망스러웠다.

지성이 퇴보된 것 같았다.

이건 교육의 부재이고

그 부재는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것 같아

부끄럽기도 했다.

 

횡설수설이긴 하나

이번 이태원 참사 직후

나는 횡설수설하는 말처럼

다양한 생각이 휘몰아쳤었다.

 

 

그렇게 이태원 참사가 있고

지역마다 이를 애도하는

합동 분양소개 세워졌다고 한다.

 

나도 동네를 지나가던 중

분향소가 있길래

잠시 자전거를 세워두고 묵념을 했다.

희생자 모든 사람들이

편히 잘 들 수 있도록.

 

그러곤 괜히 화가 났다.

사고 가해자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가해자이고

우리 어른들이 잘 못한 것이고

그 대가가 이런 슬픔이라고

내탓이라는 책임감.

그런 부분에서 화가 났다.

 

 

그런 생각은

이 이태원 참사 분향소에 오기 전에

내가 경험했던 일 때문이다.

위 사진처럼 불광천을

자전거 타고 이동했는데

인도(산책로) 부분에 보수공사로

일부 길은 통제되고

자전거 도로와 혼용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통제 구간에

자전거는 내려서 끌고 가라는 내용의

안내판이 설치 되어있었다.

 

나는 이 안내판을 사용하고

자전거 도로를 보니

보행자들도 많고 해서

이건 위험하겠디 싶었고

자전거를 내려서 끌고 갔지만

나 외에 아무도 끌고 가는 사람은 없었다.

나보다 나이가 더 많은

아줌마, 아저씨, 할아버지도

절대 내려서 걸어가지 않더라.

어른들도

나 하나쯤이야

마인드로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데

얘들에게 그렇게 하라고 요구한다고?

명분도 없는 행위이다.

 

이태원 참사는 언제라도 생길

어른들이 야기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라도 잘 해야지 마인드는

바이크를 타면서도 느낀다.

자전거를 타면서도 느꼈고,

그냥 보행자여도 느꼈다.

하지만 쉽사리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많이 타협했다.

인간은 그냥 그런 존재라고.

집단지성이 높기를,

뭔화 시민이기를

기대하는 것이 무리라고.

씁쓸하지만 그래서 게의치 않으련다.

인간은 누구가 주관적이고

이기적인 성향을 가졌으며

이는 본능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다.

그냥 그렇게 도태되는 것일 수도..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은

도태되는 인간들때문에

피해를 입은 희생자일 수도..

 

나는 이번 참사 후에

이 참사를 반성하지 못하고

정치적 이익으로 활용하는

기득권에게 신뢰를 더 잃었고

어그로 당기면서

자기 사리사욕을 챙기는

언론사에게 정내미를 더 잃었고

탓 떠넘기면서

책임감, 이념은 진작에 없는

공직자들에게

'역시 니들이 그래서 발전이 없지'라는

비난과 함께 가치를 잃었다.

특히나 아직도 변하지 못하는

'나 하나 쯤이야'라는

어른들이라 송구하다.

 

안타까운 생명을 잃었다.

항상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이런 정부와 기득권은

촛불로 노래 부른다고 해결될까.

 

이상 일기로 담아보는

속상한 기억이고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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